정월대보름 먹어야 할 음식과 놀이

우리나라에서 보름달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은 해가 시작하고 나서 첫 번째로 보름달이 뜨는 날로 중요시되어 왔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정월(正月)이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처보는 달로 여겨져 왔다고 합니다. 율력서에 의하면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람과 신,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들을 계획하고 점쳐보는 달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음식을 먹지만 대표적인 오곡밥을 들 수 있습니다. 오곡밥을 먹는 풍습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신라 소지왕이 역모를 알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해마다 1월 5일 귀한 재료를 넣은 약식을 지어 제사를 지냈던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잣이나 대추 등은 서민들이 귀하기 어려운 재료였기 때문에 오곡밥을 대신 지어먹으며 한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오곡밥에 들어 있는다양한 곡식들은 몸에 좋은 효능들을 지니고 있는데, 팥의 경우 비타민 B1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으며 이뇨작용, 해독작용도 잘하여 각종 부종과 당뇨병, 주독을 풀어준다고 합니다. 찹쌀은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데, 수분 유지력이 커 식물성 식이 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장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검은콩 역시 몸에 좋은 성부들이 많아 들어있는데, 비타민 E가 풍부하여 피부의 기미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오곡밥과 더불어 말린 나물을 먹기도 합니다. 고사리, 호박나물, 시래기 등 잘 말린 오색 나물을 먹으며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려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보름에 마시는 술을 '귀밝이술'이라고 부르는데, 데우지 않은 술을 한잔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한해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즐기는 술이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가족이 모여 웃어른이 한 잔씩 따라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에는 낫이나 호두, 밤, 은행 등 부럼을 깨무는데, 부럼을 깨무는 것은 1년 동안 무사태 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번 깨무는 것보다 단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놀이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데, 먼저 '지신밟기'가 있습니다. 지신밟기는 동네 사람들이 농악대를 조직하여 집집마다 다니며 땅을 다스리는 신에게 인사를 드리고 못된 귀신을 물리쳐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생기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놀이입니다. 집주인은 음식을 마련하여 농악대에게 대접하곤 했습니다. 지신을 밟으면 터주가 흡족해하여 악귀를 물리쳐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주고 풍년이 들게 해 준다고 전해집니다.

밤에 들에 나가 논둑이나 밭둑을 태우는 쥐불놀이도 있는데, 쥐불놀이는 못된 귀신을 쫓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하고자 하는 놀이입니다. 또한 잡초를 태워 해충 알을 죽이며풍작을 기도한다고 합니다. 도한 쥐불놀이를 하면 1년 동안 병이 없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쥐불놀이를 할 때는 불을 키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료 = 한국환경공단

그럼 여기까지 정월대보름 먹어야 할 음식과 놀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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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먹어야 할 음식과 놀이